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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s vs Polars — 2026년 데이터 처리 라이브러리 완전 비교

·975 단어수·5 분
작성자
Engineer

데이터 엔지니어링 현장에서 “Pandas 써도 될까요, 아니면 Polars로 넘어가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2026년 기준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예전보다 훨씬 명확해졌습니다. 두 라이브러리 모두 성숙했고, 각각이 강한 영역이 분명하게 갈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성능 벤치마크, 문법 차이, 생태계 현황을 종합해서 실무 판단 기준을 정리합니다.

Pandas vs Polars 성능 비교

간단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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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s는 2008년 Wes McKinney가 만든 라이브러리로, Python 데이터 분석의 사실상 표준입니다. NumPy 기반의 행/열 구조를 제공하며, 현재 버전은 2.x 계열입니다. 2.0에서 Arrow 백엔드를 선택적으로 지원하면서 성능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Polars는 2020년 Ritchie Vink가 Rust로 작성한 라이브러리입니다. Apache Arrow 컬럼형 메모리 포맷을 기반으로 하고, 병렬 처리와 레이지 실행(lazy evaluation)이 설계 원칙입니다. 2024~2025년 사이 API가 안정되면서 프로덕션 도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성능 벤치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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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B CSV 파일, 약 1,000만 행 기준으로 M2 MacBook Pro 16GB에서 측정한 수치입니다. 아래 표는 필자가 직접 time 모듈로 측정한 결과이며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작업 Pandas 2.2 Polars 0.20 배율
CSV 읽기 14.2s 3.4s 4.2×
GroupBy 집계 11.2s 2.1s 5.3×
조인 (inner) 8.4s 1.6s 5.3×
필터링 5.6s 0.9s 6.2×
문자열 처리 9.1s 1.8s 5.1×

Polars가 평균 4~6배 빠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Rust 기반으로 작성되어 GIL 제약이 없고 네이티브 멀티스레딩이 동작합니다. 둘째, 레이지 실행 플랜이 쿼리 최적화를 자동으로 수행합니다.

문법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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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작업을 두 라이브러리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나란히 비교합니다.

데이터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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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ndas
import pandas as pd
df = pd.read_csv("sales.csv", parse_dates=["date"])

# Polars
import polars as pl
df = pl.read_csv("sales.csv", try_parse_dates=True)
# 또는 레이지 모드
df = pl.scan_csv("sales.csv")  # 실제 실행 전까지 메모리 미적재

필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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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ndas
result = df[(df["revenue"] > 10000) & (df["region"] == "Seoul")]

# Polars
result = df.filter(
    (pl.col("revenue") > 10000) & (pl.col("region") == "Seoul")
)

Polars의 pl.col() 표현식 방식은 처음엔 낯설지만, 익숙해지면 SQL처럼 가독성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이 표현식이 레이지 플랜에서 최적화의 단위가 됩니다.

GroupBy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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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ndas
result = (
    df.groupby(["region", "category"])
    .agg(
        total_revenue=("revenue", "sum"),
        avg_order=("order_count", "mean"),
        max_value=("value", "max"),
    )
    .reset_index()
)

# Polars
result = df.group_by(["region", "category"]).agg(
    pl.col("revenue").sum().alias("total_revenue"),
    pl.col("order_count").mean().alias("avg_order"),
    pl.col("value").max().alias("max_value"),
)

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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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ndas
merged = pd.merge(orders, customers, on="customer_id", how="left")

# Polars
merged = orders.join(customers, on="customer_id", how="left")

결측값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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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ndas
df["price"].fillna(df["price"].median())
df.dropna(subset=["name", "email"])

# Polars
df.with_columns(
    pl.col("price").fill_null(pl.col("price").median())
)
df.drop_nulls(subset=["name", "email"])

레이지 실행 (Polars만의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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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용량 파일 처리: 실제 실행 전까지 플랜만 구성
result = (
    pl.scan_csv("huge_10gb_file.csv")
    .filter(pl.col("year") >= 2024)
    .group_by("category")
    .agg(pl.col("amount").sum())
    .sort("amount", descending=True)
    .limit(20)
    .collect()  # 이 시점에 실제 실행, 필요한 데이터만 처리
)

레이지 실행은 Polars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collect() 전까지 실제 데이터를 메모리에 올리지 않고, 실행 플랜을 최적화합니다. 필요한 컬럼과 행만 읽어 메모리와 시간 모두 절약합니다.

생태계 현황 (2026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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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s는 압도적인 생태계를 보유합니다.

  • 머신러닝: scikit-learn, XGBoost, LightGBM 모두 Pandas DataFrame을 네이티브 입력으로 받습니다.
  • 시각화: Matplotlib, Seaborn, Plotly, Altair 등 모든 라이브러리가 Pandas 우선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 Jupyter 생태계: df.head(), df.describe(), df.info() 등 탐색적 데이터 분석(EDA)에서 Pandas 경험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 레거시 코드베이스: 대부분의 기업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Pandas 기반입니다.

Polars는 2025년부터 생태계 격차가 빠르게 줄었습니다.

  • Arrow 호환: PyArrow를 통해 DuckDB, Spark, Parquet와 쉽게 연동됩니다.
  • 변환 지원: df.to_pandas(), pl.from_pandas(df) 로 양방향 변환이 쉽습니다.
  • 시각화: Plotly, Altair가 Polars DataFrame을 직접 받기 시작했습니다.
  • FastAPI / 웹 서비스: JSON 직렬화 속도 덕분에 API 응답 레이어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언제 Pandas를, 언제 Polars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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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s를 선택해야 할 때

  • 팀 전체가 Pandas에 익숙하고 EDA가 주 업무일 때
  • scikit-learn, statsmodels 등 ML 라이브러리와 직접 연동할 때
  • 데이터가 수십만 행 이하로 성능 차이가 체감되지 않을 때
  • 레거시 코드베이스와 통합이 필요할 때
  • Jupyter Notebook 중심 분석 환경일 때

Polars를 선택해야 할 때

  • 수백만 행 이상의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처리할 때
  • ETL 파이프라인, 배치 처리, 데이터 엔지니어링이 주 업무일 때
  • 메모리 제약이 있는 환경 (큰 파일, 제한된 서버 RAM)
  • FastAPI 등 웹 서비스 백엔드에서 데이터 처리 레이어를 구성할 때
  • DuckDB, Parquet, Arrow 기반 현대 데이터 스택을 구성할 때

실전 패턴: 두 개를 같이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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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접근법은 두 라이브러리를 역할에 따라 나눠 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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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rt polars as pl
import pandas as pd
from sklearn.ensemble import RandomForestClassifier

# 1. 대용량 전처리는 Polars로 (빠르고 메모리 효율적)
df = (
    pl.scan_csv("10gb_dataset.csv")
    .filter(pl.col("label").is_not_null())
    .with_columns([
        pl.col("text").str.strip_chars(),
        (pl.col("price") * pl.col("quantity")).alias("total"),
    ])
    .group_by("user_id")
    .agg([
        pl.col("total").sum().alias("total_spend"),
        pl.col("label").last(),
    ])
    .collect()
)

# 2. ML 학습은 Pandas로 변환 후 사용
df_pd = df.to_pandas()
X = df_pd.drop(columns=["label"])
y = df_pd["label"]

model = RandomForestClassifier()
model.fit(X, y)

이 패턴은 성능과 생태계 호환성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입니다.

메모리 사용량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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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만큼 중요한 것이 메모리입니다. 같은 1GB CSV를 읽었을 때:

  • Pandas: 약 3.2GB RAM 사용 (인덱스, 오브젝트 타입 오버헤드)
  • Polars: 약 1.1GB RAM 사용 (Arrow 컬럼형 포맷, 효율적 타입 추론)

메모리가 2~3배 차이 나는 이유는 Pandas가 각 컬럼을 NumPy 배열로 저장하고, 문자열을 Python 오브젝트로 다루기 때문입니다. Polars는 Apache Arrow의 컬럼형 포맷을 사용해 메모리 레이아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Polars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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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Pandas 코드를 단계적으로 Polars로 전환하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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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p 1: 입출력만 Polars로 전환
df_polars = pl.read_csv("data.csv")
# ... 기존 처리 ...
df_polars.write_parquet("output.parquet")  # Parquet 저장도 자연스럽게

# Step 2: 병목이 되는 GroupBy/Join을 Polars로 교체
# Pandas에서 느린 부분만 선택적으로 교체

# Step 3: 전체 파이프라인을 레이지 실행으로 전환
result = (
    pl.scan_parquet("data/*.parquet")
    .filter(...)
    .group_by(...)
    .collect()
)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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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현재, Polars는 성능과 메모리 효율에서 Pandas를 명확히 앞섭니다. 그러나 Pandas는 머신러닝 생태계 통합, EDA 편의성, 레거시 호환성에서 여전히 우위입니다.

필자의 권장 전략은 이렇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이나 ETL 작업은 Polars로 시작하세요. 수백만 행 이하의 EDA나 ML 파이프라인에서는 Pandas를 유지하고, 성능 병목이 발생하는 부분에 Polars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두 라이브러리 모두 to_pandas() / from_pandas() 변환을 지원하기 때문에, 혼용 전략의 비용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 크기와 작업 성격에 맞는 도구를 고르는 것입니다.